구 씨는 지난달 22일 프라하 라디오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막심은 3월 중순까지 프라하에서 열리는 쇼스타코비치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아버지가 만든 협주곡과 교향곡 전곡의 지휘를 맡고 있다.
구 씨는 “일반적으로 2악장에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2악장의 스케르초 부분을 빠르게 연주하는 것과 달리 지휘자 막심은 스탈린 치하의 억압적 상황에서 탈출을 위한 몸부림을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해 좀 더 깊이 있는 연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1963년 모스크바 필하모니의 부지휘자로 데뷔한 막심은 1972년 아버지의 ‘교향곡 제5번’을 세계 초연했으며 1981년 서독으로 망명해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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