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좁스키 12일 고난도피아노곡 3곡 연속 협연

  • 입력 2006년 3월 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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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좁스키(37·사진)가 다시 한번 괴력의 무대를 선보인다.

그는 12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세 곡을 연주한다. 하룻밤에 한 곡만 연주하기에도 힘에 벅찰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피아노 협주곡 2번’, ‘3번’을 드미트리 야블론스키가 지휘하는 수원시향과 협연하는 것.

특히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협주곡 3번은 영화 ‘샤인’에서 주인공을 쓰러뜨리고 마는 악마적인 작품으로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 곡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 쇼팽-고도프스키의 연습곡과 함께 연주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으로 꼽힌다.

모스크바 태생으로 199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베레좁스키는 2003년 내한 연주에서 하룻밤 동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다섯 곡을 세 시간에 걸쳐 연주하는 괴력을 선보였고, 2002년에는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 1997년 내한공연에서는 쇼팽의 발라드와 스케르초 전곡을 연주하는 등 방한 때마다 에너지 넘치는 레퍼토리로 화제를 낳았다. 02-541-6234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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