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토지박물관장으로 부임한 뒤 토지공사 개발 현장과 유물발굴 현장을 발이 닳도록 누벼 온 조 관장은 “토지공사는 개발을 위주로 하지만 토지박물관을 통해 보존에도 힘을 쏟도록 진언하고 있다. 개발과 보존의 조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굳어진다”고 말했다.
토지박물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20일부터 ‘생명의 땅 역사의 땅’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토지박물관이 갖고 있는 2만5000여 점의 유물 중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심원권일기(沈遠權日記)’와 ‘만력15년명(1587년) 분재기(分財記)’와 같은 희귀 문서 등 다양한 유물을 선보입니다.”
![]() |
조 관장의 장기적 목표는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박물관을 지역 주민과 밀착된 장소로 만드는 것.
“인구 100만 명에 육박하는 성남시에 번듯한 박물관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지금 운영하는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에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 신청합니다.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 줄 방안을 마련할 겁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