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신비로운 인물화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 입력 2006년 3월 18일 03시 06분


◇ 신비로운 인물화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이주헌 지음/120쪽·1만2000원·다섯수레(초등 3∼5년)

인물화는 사람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 속의 사람이 살던 시대상을 알 수 있고, 표정이나 몸짓에서 감정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화가 자신의 얼굴을 그린 자화상에서는 화가의 내면도 더듬어진다.

어린이용 미술 교양서인 이 책은 미술 지식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상상력을 기르고 안목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인물화들을 묶어 보여 줌으로써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이끈다.

프란스 할스의 ‘유쾌한 술꾼’은 얼굴이 붉고 눈이 약간 풀린 남자를 그린 그림이다. 저자는 기분 좋게 취한 남자의 얼굴에서 17세기 초반 시민자치공화국 네덜란드의 역동성을 설명해 준다.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진 이중섭의 ‘가족’이나 야코프 요르단스의 ‘정원의 화가와 가족’에서는 가족이 나누는 사랑과 정을 짚어 준다.

어린이들에게 세계적인 명화와 만나는 기회를 주는 한편 더불어 살아가면서 희로애락을 느끼는,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 준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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