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윈테크 주식은 감자(減資) 주권이 변경 상장된 뒤 첫 거래일인 27일 주가가 평가액(1만2700원)의 2배인 2만5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2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오토윈테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배씨의 보유 지분 평가액은 신주 발행가 기준 90억 원이었던 것이 거래 하루만에 422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날 하루동안 올린 배씨의 평가차익은 332억 원, 수익률은 369%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배씨는 지난달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오토윈테크에 총 130억 원을 출자했다. 이 중 배씨의 개인 자금은 90억 원으로 오토윈테크의 지분 144만7000주(37.5%)를 확보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배씨의 신주 인수 가격은 주당 6220원. 배씨의 보유 지분은 전량 1년간 보호예수돼 앞으로 1년 동안 매도할 수 없다. 배씨는 지난해 1년 동안 소속사가 벌어들인 440억 원의 수익 중 200억 원을 개인 수익으로 가져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윈테크의 한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범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사업 계획이 구체화할수록 주식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토윈테크는 배 씨 등이 지분 참여를 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자본전액잠식에 전 대표이사가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경영난으로 인해 퇴출 위기에 직면했었다.
오토윈테크는 이달 초 감자 완료로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자본전액잠식 사실이 드러나 전날까지 거래가 정지됐었다. 이후 감자에 이은 증자로 자본전액잠식을 탈피해 이날 거래가 이뤄지게 됐다.
오토윈테크는 지난달 20대1의 감자를 단행했으며 직전 주가는 635원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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