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한국도자기 청담점 3층 도자기 핸드페인팅 강습실 아틀리에 H.
25일 이곳에서 열린 도자기 핸드페인팅 생일잔치에 참석한 10여 명의 아이들은 핸드페인팅 디자이너인 우상희 실장이 광택 나는 하얀 재벌 도자기 위에 빨강 노랑 파랑으로 예쁘게 그림을 그려 나가자 감탄사를 연발했다.
“물감에 물을 너무 많이 섞으면 색이 연해져요. 면봉 지우개를 자주 사용하면 제시간에 그림을 완성하지 못하니까 큼직하게 그림을 그린 다음 조금씩 수정해 가는 게 좋아요….”
우 실장이 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요령을 설명하자 아이들도 자신들 앞에 놓인 하얀 도자기 접시와 공기에 집 꽃 무지개 바다 같은 그림을 그려 나갔다.
이날 딸의 생일잔치를 연 주부 박혜선(38·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씨는 “집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 다음 이곳으로 왔다”며 “모처럼 아이들이 자신만의 도자기 만들기를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이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박 씨의 딸 김지우(8·숭의초교2) 양도 “친구들과 이런 특별한 생일파티를 하게 되어 기분이 무척 좋다”며 즐거워했다.
한국도자기 청담점의 도자기 핸드페인팅 생일잔치는 강남 지역 어머니들 사이에 알음알음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한 달 전 예약하지 않으면 장소를 빌리지 못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곳은 신학기 초는 물론이고 방학 중에도 매주 토요일이면 아이들 생일잔치로 붐빈다. 아이들이 그린 핸드페인팅 도자기들은 이곳 가마에서 당일 구워져 다음 날이면 아이들이 받아볼 수 있다.
도자기 핸드페인팅 생일잔치는 풀코스 비용이 1인당 2만 원. 장식 등을 제외하고 핸드페인팅만 하는 약식 코스의 경우 1만4000원이다.
이미 한국도자기 연희점은 1999년부터 생일잔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안의 ‘세라믹아트’ 도자기 체험공방과 서초구 원지동의 ‘마니와 농원’ 도예교실도 어린이들 여럿이 어울려 도예체험을 할 수 있는 곳.
30평가량 되는 세라믹아트는 개인이 신청할 경우 1인당 1만3500원(택배비 포함)이지만 10명 이상이 신청할 경우 1만500원이면 생일날 기념에 남는 추억 만들기를 하고 택배로 작품을 받아 볼 수 있다.
마니와 농원은 개인의 경우 2만 원이지만 10명 이상의 경우 1만5000원이면 물레 돌리기나 손으로 흙을 빚어 아이들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일주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하며 파손 위험 때문에 작품의 택배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연락처=한국도자기 청담점(02-540-6700) 연희점(02-338-2631), 세라믹아트(02-411-4832), 마니와 농원(02-591-7171)
박경아 사외기자 kapark050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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