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혼한 4쌍중 1쌍은 재혼

  • 입력 2006년 3월 31일 03시 01분


지난해 결혼한 커플 중 한쪽이나 양쪽 모두 재혼인 쌍이 25%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농어촌 총각의 3분의 1은 외국인 신부를 맞았으며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가 헤어진 ‘황혼 이혼’은 10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넘었다.

통계청은 30일 이러한 내용의 ‘2005년 혼인 이혼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결혼은 전년에 비해 1.7% 늘어난 31만6375쌍, 이혼한 커플은 7.8% 줄어든 12만8468쌍이었다.

이혼은 2003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이혼 건수는 2000년 12만 건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혼숙려기간의 도입으로 이혼 건수가 줄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혼 부부의 평균 연령은 남자가 42.1세, 여자가 38.6세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3.8세, 4.1세 높아졌다.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18.7%로 10년 전에 비해 2.3배로 늘었다. 이혼의 원인은 성격 차이가 49.2%로 가장 많았다.

결혼한 커플 중에서 한쪽이나 양쪽 모두가 재혼인 커플은 7만9600건으로 전체의 25.2%였다. 양쪽이 모두 재혼인 커플은 14.7%로 10년 전의 6.4%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었다.

외국인과의 결혼도 4만3121건으로 전년에 비해 21.6%가 늘었다.

특히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 혼인자 8027명 중 35.9%인 2885명이 외국인 신부를 맞았다. 이 또한 전년에 비해 8.7%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신부는 중국, 베트남, 일본 국적의 순으로 많았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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