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여창가곡’을 아시나요…이준아 전통성악음반‘평안’

  • 입력 2006년 4월 5일 03시 27분


여성 가객 이준아(한국정가단 단장·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씨가 여창 가곡 전집 음반 ‘평안’(平安·서울음반)을 냈다.

대엽조(大葉調)의 만(慢)·중(中)·삭(數)으로 시작되는 가곡은 시조시에 가락을 붙여 관현악 반주로 함께 부르는 전통 성악의 하나로 조선 전기부터 불리어 온 격조 높은 노래다. 이 중 여창가곡은 여성이 부르는 가곡. 현대인들은 템포가 느리고 감정을 절제해서 부른다는 이유로 판소리만큼 즐겨 듣지 않지만 들을수록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여 살아온 선인들의 얼과 혼이 느껴지는 예술양식이다.

이 씨는 2장의 CD에 ‘태평가’를 비롯해 ‘버들은 실이 되고’ ‘산촌에 밤이 드니’ ‘모란은 화중왕이요’ 등 가곡, 가사, 시조 등 30년 넘게 불러 온 여창가곡 15곡을 실었다.

이영, 김상준, 유연숙, 김치자, 윤문숙, 김정승, 권성택 등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이 반주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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