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 선생 서거 6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기념식에는 선생의 유족을 비롯해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김국주(金國柱) 광복회장, 박유철(朴維徹) 국가보훈처장, 이만열(李萬烈) 국사편찬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생의 영전에 전집과 평전을 봉정했다.
김 의장은 기념사에서 “홍진 선생은 근대적 정당의 효시라 할 유일독립당 활동 등을 통해서 의회와 정당정치의 싹을 틔우셨던 분”이라며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의 낡은 틀을 깨고 화해와 관용의 새 틀로 나아가기 위해 선생의 통합정신을 배우자”고 말했다.
홍진 선생은 대한제국 법관양성소 출신으로 3·1운동 직후 국내에서 한성정부를 수립하고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깊이 관여했다. 그는 임시정부 법무총장, 내무장, 고문 등을 맡아 활약했고 1926년에는 임시정부의 수반인 국무령을 역임하는 등 임시정부의 주요 지도자로 활동했다. 또한 임시정부의 입법기구인 임시의정원 의장을 1921, 1939, 194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역임하면서 의회정치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단국대 한시준(韓詩俊) 교수가 집필한 평전 ‘의회정치의 기틀을 마련한 홍진’은 홍진 선생의 독립운동과 임시의정원을 이끈 활약상을 정리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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