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앗빛 그리스 신전 본래는 총천연색?…伊일러스트 번역출간

  • 입력 2006년 4월 12일 03시 02분


‘형태와 색채의 양식’에서 수채화로 보여주는 세계의 다양한 문양들. 고대 바빌로니아-아시리아 시대 이스타르 성문 양 옆에 등장하는 무사들의 화려한 복장(왼쪽)과 고대 그리스 도리아식 신전 지붕의 채색 문양(가운데)은 흑백 이미지에 갇혀 있던 고대문명을 총천연색으로 부활시킨다. 오른쪽은 일본 옷감에 새겨진 해바리기 무늬로 강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사진 제공 안티쿠스
‘형태와 색채의 양식’에서 수채화로 보여주는 세계의 다양한 문양들. 고대 바빌로니아-아시리아 시대 이스타르 성문 양 옆에 등장하는 무사들의 화려한 복장(왼쪽)과 고대 그리스 도리아식 신전 지붕의 채색 문양(가운데)은 흑백 이미지에 갇혀 있던 고대문명을 총천연색으로 부활시킨다. 오른쪽은 일본 옷감에 새겨진 해바리기 무늬로 강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사진 제공 안티쿠스
상앗빛 고대 그리스 대리석 신전이 우리의 단청 못지않게 아름다운 총천연색 무늬로 덮여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동서양 문명이 남긴 아름다운 문양 1300여 점을 드로잉과 수채화로 복원한 1925년 이탈리아 산 일러스트 책이 국내서 복원돼 번역·출판됐다.

인문교양 전문출판사인 안티쿠스가 내놓은 ‘형태와 색채의 양식’. 줄리오 페라리 당시 로마산업미술관장의 기획으로 이집트, 아시리아, 에게해 문명과 아랍, 중국, 일본의 문양 그리고 서구 로마네스크-고딕-르네상스에 이르는 회화와 조각, 도자, 건축물의 문양을 가로 310mm, 세로 425mm의 대형 도판에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은 책이다. 아라베스크 문양과 고딕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무늬의 신비로운 색채는 물론 고대 그리스신전 건물의 총천연색 문양을 고증해 섬세하게 복원했다.

1925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출간된 4권 1질의 이 책은 국내 한 고서적 컬렉터를 통해 입수됐다. 출판사 측은 크기와 색채, 구성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500질(질당 60만 원)을 한정 출간했다. 02-723-1835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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