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넘어 평화로” 개신교-가톨릭 부활절 메시지

부활절(16일)을 앞두고 교회 지도자들이 11일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개신교=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종순(朴鍾淳) 목사는 “부활의 신앙은 실패와 비참함으로 얼룩진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정치·경제·문화적인 도전과 난제 역시 부활 신앙으로만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 땅에 편만한 모든 억압과 횡포, 대립과 갈등에 결연히 맞서 정의와 화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힘은 바로 부활의 신앙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도웅(白道雄) 목사는 “한국 교회의 1000만 성도는 하나님께서 은총 가운데 허락하신 모든 물질과 인적 자원을 예수님께서 부활의 생명임을 온 세상에 드러내는 일에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서울대교구장 정진석(鄭鎭奭) 추기경은 “성체성사의 나눔과 일치의 삶을 실천할 때 우리가 당면한 사회 양극화 문제도 지혜롭게 해결하는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며 “부활 대축일을 맞아 우리는 마음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며 주변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