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수지-서비스수지 OECD회원국중 최하위권

한국의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 나가서 쓰는 돈이 외국 여행객들이 국내에 들어 와서 쓰는 돈보다 많으며 통신과 금융, 정보, 문화 등의 서비스분야에서 해외로 나가는 금액이 들어오는 금액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석균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12일 '최근 해외소비 급증 현상의 이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국제수지통계에 의하면 200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 비중은 조사대상 22개 OECD 국가 중 각각 18위와 1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연구위원은 "GDP 대비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가 동시에 최하 10위에 속하는 국가는 아일랜드와 핀란드, 한국 밖에 없었고 최하 5위에 동시에 속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고 말했다.

서비스부문 노동생산성은 교육시스템과 기업관련 입법경쟁력 등 제도와 환경이 우수할수록 높아지는데 한국의 제도는 국제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제도적인 규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책적인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