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장이든 관광객들이 찾는 북적대는 관광지와 달리 토박이들이 찾는 지역의 명소는 따로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고, 인심도 후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굽이굽이 해안과 산골마다 신명나는 가락이 숨 쉬고 화려한 음식문화가 널려 있는 남도에는 ‘남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보물창고가 곳곳에 숨어 있다.
목포에서 살고 있는 남도 토박이인 저자는 6431km의 해안선과 갯벌, 1970개의 섬, 드넓은 평야와 섬진강, 영산강, 탐진강, 보성강 등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남도의 맛과 멋을 소개한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갯벌에 들어가 조개를 잡고, 신비한 전설이 담긴 기암괴석의 바위를 찾아보고, 남도의 문화가 서려 있는 곳곳의 역사유적지를 탐방하고,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의 현장까지…. 무안의 낙지, 함평 육회비빔밥, 법성포 굴비, 1만 원에 30여 가지의 풍성한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 나오는 백반집 등 ‘맛집’ 탐방도 남도 여행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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