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 만들었어요” 장애인15명 제작영화 CGV 상영

  • 입력 2006년 4월 19일 03시 01분


영화 제작에 참여한 한울장애인자활센터의 장애인들. 이들은 장애인의 일상적 모습을 담아 생생한 감동을 줬다. 사진 제공 한울장애인자활센터
영화 제작에 참여한 한울장애인자활센터의 장애인들. 이들은 장애인의 일상적 모습을 담아 생생한 감동을 줬다. 사진 제공 한울장애인자활센터
“야, 내 모습이다!”

뇌병변 2급 장애인 송선희(34·여) 씨는 스크린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탄성을 질렀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CGV상암 인디영화관에서 장애인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3편이 선보였다.

부산 한울장애인자활센터 영화제작교실에 참여한 장애인 15명은 지난 1년 동안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영화 제작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영화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편집을 스스로 해냈다.

자신을 정성들여 꾸미는 뇌성마비 중증장애인 여성을 다룬 ‘어쩜, 저렇게 예쁘게 하고 다닐까?’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송 씨는 “장애인도 자신을 예쁘게 꾸밀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단편영화 3편은 부산 CGV서면에서 19일 오후 7시, 서울 CGV상암에서 20일 오전 11시에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CGV 측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18∼20일 장애인복지카드를 지참한 장애인들이 전국 36개 CGV에서 모든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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