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우리는 손으로 말해요

  • 입력 2006년 4월 22일 03시 03분


◇우리는 손으로 말해요/프란츠 후아이니크 지음/베레나 발하우스 그림·김경연 옮김/28쪽·8500원·주니어김영사(초등학교 저학년)

리자는 엄마가 요술쟁이라고 느낍니다. 엄마가 현관문만 열면 항상 아빠 할머니 삼촌 등이 서있기 때문이죠. 엄마는 어떻게 요술을 부리는 걸까요.

엄마가 요술을 부리는 것은 아니죠. 엄마는 초인종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줍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못 듣는 리자는 초인종 소리도 당연히 못 듣습니다. 소리를 못 들으니 말도 못한답니다. 그래서 리자는 손으로 듣고 손으로 말합니다. 손 수(手) 말할 화(話), 이걸 수화라고 합니다.

리자는 밖에 나갔습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공이 굴러왔습니다. 아이들이 공을 던지라고 소리치지만 리자는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바보인가 봐’라며 수군댑니다. 그때 토마스가 나서 수화로 말을 겁니다. 토마스는 아이들에게 리자가 한 얘기를 말로 전해줍니다. 아이들은 손으로 말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랍니다. 아이들이 몸이 불편한 친구에 대해 가질 수 있는 편견을 차분하게 말해 주는 책이에요.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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