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생활 속에 피어난 모란…호암미술관 모란전

  • 입력 2006년 4월 22일 03시 03분


19세기 조선의 모란대병. 사진 제공 호암미술관
19세기 조선의 모란대병. 사진 제공 호암미술관
‘꽃들의 왕’으로 불리는 모란. 우리 선인들에게는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사랑받았던 모란이 한국 미술 속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보여 주는 전시가 열린다.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이 10월 22일까지 54점의 자체 소장품을 모아 마련한 ‘모란전-화려함 속에 숨겨진 향기’가 그것.

전시장에서는 그림 속의 모란, 도자기와 모란문, 가구와 자수품 등 일상생활 속에 스며든 모란을 두루 만날 수 있다. 모란은 단독으로 그려지거나 혹은 여러 꽃을 한데 모은 화훼도에서 중요한 비중으로 다뤄졌다. 남계우가 나비와 함께 그린 정교한 모란, 허련이 검은 먹으로 표현한 묵모란도, 장식적인 민화들이 선보인다.

모란은 연꽃, 국화 등과 함께 도자기를 장식하는 대표적인 소재였다. 모란 문양을 다르게 표현한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삼층장과 사각함 등 생활용품 속의 모란은 친근감을 더해 준다. 관람료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월요일 휴관. 031-320-1801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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