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로부터, 아내로부터 소외되어 가는 가장, 아버지들의 애환을 담은 책 ‘울고 싶은 남자들’(아침나라·사진)이 나왔다. 이 책은 지난해 8월 29일∼9월 3일 본보에 연재된 ‘울고 싶은 남자들-가정의 외딴 섬, 가장’ 시리즈를 모태로 만들어졌다.
출판사 아침나라 황근식 대표는 “지난해 동아일보에 시리즈가 연재될 당시 주변에서 폭발적인 호응이 이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책 기획 동기를 설명했다.
황 대표의 의뢰로 미혼의 여성 방송작가 서재순 신혜원 이현희 씨가 취재와 집필을 맡았다. 이들은 상담기관, 교회 등을 통해 사례를 찾고 석 달간 개별, 그룹 인터뷰를 통해 이 시대 중년 남성들의 사연을 모았다.
책에는 중년 남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가벼운 에피소드에서부터 전 생애를 돌이켜봐야 할 무거운 주제까지 실려 있다. 어머니가 늘 아버지 진지를 먼저 퍼두는 것을 보고 자란 중년 남성은 퇴근할 때 집에 전화해 ‘오늘 집에서 저녁 먹을 수 있어?’ 하고 물어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황 대표는 “우리 시대의 한 구성원, 가장 가까운 이웃이 울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변모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2005 한국의 중년 남자들…문득 문득 왜 이리 허전할까 | |
[울고 싶은 남자들]<1>가정의 외딴섬, 家長 | |
[울고 싶은 남자들]<2> 자식, 등 돌린 애물단지 | |
[울고 싶은 남자들]<3>3번아 찾지마라 6번은 간다 | |
[울고 싶은 남자들]<4>목멘 ‘홀로 아리랑’ | |
[울고 싶은 남자들]<5>이모만 있고 고모는 없다 | |
[울고싶은 남자들]<6·끝>당신에게 그런 아픔이… | |
[울고싶은 남자들]정신과 전문의가 본 ‘위기의 중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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