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소품과 벽지로 포인트 집안가득 봄이 왔어요

  • 입력 2006년 4월 27일 03시 03분


따뜻한 봄이 되면 집 단장을 하고 싶은 맘이 커진다. 화창한 봄 날씨처럼 집안을 화사하고 산뜻하게 꾸미고 싶은 게 주부들의 마음이다.

이미 이리저리 가구를 옮겨 보기도 하고, 커튼을 바꿔 달았지만 성에 차지 않아 이참에 때 묻은 벽지와 낡은 가구들을 바꿔 볼까 고민하는 주부가 적지 않다.

특히 발코니 개조가 합법화되면서 발코니를 확장해 인테리어를 새로 하려는 집이 크게 늘어났다. 확장된 공간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 집안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즐거운 상상은 꼬리를 물지만 결정은 쉽지 않다.

○벽지와 소품으로 포인트를 줘라

요즘은 집안 전체를 한 가지 분위기와 색상으로 꾸미는 것에서 벗어나 실내공간을 부분적으로 따로 꾸미는 경향이 크다.

또 현대적인 디자인과 앤티크, 오리엔탈과 유러피안 스타일 등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대조적 이미지를 섞어 새로운 멋을 추구하는 추세다.

따라서 집안 가구나 벽지를 전부 바꿀 필요 없이 원색가구나 이국적인 가구, 한국 전통 가구 등을 배치하거나 일부 공간에 기존 벽지와 다른 색상과 재질의 벽지를 발라 개성 있고 다채로운 집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포인트 벽지나 이색적인 소품, 가구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는 한국의 전통 문양을 이용한 화려한 오리엔탈 스타일의 가구와 소품이 많이 올라와 있다. 소반이나 반닫이, 나비장 같은 전통 한식 소가구와 실크 쿠션 등이 예년보다 3∼4배 이상 많이 팔린다고.

벽지전문 온라인업체 나리야(www.nariya.co.kr)는 캔버스 천에 화려한 문양과 색상을 담은 포인트 벽지와 띠 벽지를 내놓았다. 풀을 이용해 쉽게 붙일 수 있고 이사 갈 때 떼어내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이런 포인트 벽지는 집안 전체를 도배하는 것이 아니라 거실 뒤 벽면이나 침대 머리맡 벽, 통로 한쪽 벽면, 현관 등 일부 벽면에만 바르는 것이 좋다.


○확장된 발코니에 맞춰

발코니 개조로 늘어난 거실은 서재나 홈 바, 실내 정원 등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작은 티 테이블과 의자를 둬 카페 분위기를 낼 수도 있고 아이 방에 있는 컴퓨터를 거실로 내와 PC룸으로 만들 수도 있다. 컴퓨터 기기나 선 등이 보이면 거실이 어수선해 보일 수 있으니 파티션을 이용해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고 컴퓨터 기기나 선은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수납장을 따로 만들어 넣는 게 좋다.

거실 공간이 넓어지면서 소파도 크고 긴 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는 ‘1+3인용’ 소파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2+2인용+스툴(이동 가능한 보조의자)’, ‘3인용+카우치(간이침대처럼 생긴 긴 의자)’ 등 다양한 형태가 많이 나왔다.

한샘과 에넥스, 까사미아 등 가구업체는 공간에 따라 좌우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카우치, 곡선형 소파 등 개성 있는 스타일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침실 발코니를 넓혀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싶다면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짜 넣는 게 좋다. 문을 여는 공간을 줄여 줘 기존 여닫이장보다 공간 활용도가 훨씬 높다.

올봄에는 슬라이딩 도어에 꽃 모양 등의 화려한 무늬가 들어가거나 가죽, 유리 등 여러 소재를 섞어 만든 붙박이장이 많이 나왔다. 예전에는 자당 40만∼50만 원으로 고가였지만 최근에는 가구업체들이 앞다퉈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내놓으면서 20만 원대로 떨어졌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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