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어버이날 들꽃은 어떠세요

  • 입력 2006년 4월 28일 03시 01분


어버이날(5월 8일) 꽃집에서 파는 카네이션 코르사주(가슴에 다는 꽃장식)나 꽃바구니를 사기보다 직접 만들어 선물해 드리면 더욱 뜻 깊을 것이다.

최근에는 우리 들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들꽃으로 만든 꽃 선물이 인기다. 부모님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돌려 주는 계기도 된다. 서울에서는 양재동 꽃시장, 종로6가 꽃시장이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들꽃 화분과 플로럴 테이프 꽃철사 등의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들꽃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일반 꽃집에서 취급하기도 한다.

한국야생화연구소 김태정 소장은 “외국 꽃들은 외국 사람처럼 키도 크고 색깔도 선명하지만 우리 들꽃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색이 은은하고 향기는 더 많이 난다”며 “아기자기하고 정겨워 부모님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꽃말이 ‘효심’이어서 한국의 카네이션이라 불리는 패랭이꽃은 어버이날 선물로 안성맞춤. 자주색과 붉은색이 섞인 홍자색을 띤 작은 다섯 개의 꽃잎이 오밀조밀 붙어 있어 친근감을 준다. 하양이나 자주색 패랭이꽃은 자생종이 아니고 원예종이다.

4, 5월에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도 선물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꽃잎 뒤쪽이 매의 발톱같이 구부러진 ‘매발톱꽃’이나 보라색의 붓꽃이 예쁘다. 붓꽃은 ‘아이리스’라 불리는 원예품종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꽃. 방울 모양의 청초한 하얀 꽃에 향기가 은은해 향수의 재료로도 쓰이는 백합과의 은방울꽃도 친숙한 우리 들꽃이다. 분홍색의 앵초, 붉은 금낭화(일명 며느리주머니)나 자주색 하얀색의 제비꽃도 좋다.

2002년부터 ‘우리 들꽃 사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태평양 마몽드와 함께 들꽃을 이용한 어버이날 코르사주와 꽃다발, 꽃바구니를 만들어 봤다. ‘플라워 애비뉴’의 플로리스트 신수미 씨가 제작을 도왔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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