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연등은 조계종이 최근 발족시킨 취약계층 의료지원단 ‘반갑다 연우야’의 활동을 돕기 위해 인사동 상가들이 내건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이다. ‘반갑다 연우야’는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법인 ‘날마다 좋은 날’(이사장 김의정)과 동국대 일산불교병원(병원장 이석현)이 공동 설립한 의료지원단이다.
불기 2550년 올해의 부처님 오신 날(5월 5일) 봉축행사 중 이웃에 자비를 베푸는 행사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로 ‘반갑다 연우야’의 발족과 그 활동이다. 이 단체는 혈액검사, X선 검사, 양·한방 진료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종합검진차량과 의료진(의사 2명, 간호사 5명)을 5월 중순부터 전국 산간벽지의 주민과 스님, 산업체의 외국인노동자 등 의료 취약계층에 보내 무료 진료를 실시한다. ‘반갑다 연우야’는 모금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해 한 대에 2억5000만 원 하는 검진차량을 내년 상반기 중 3대로 늘려 운영하는 한편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도 이 같은 검진차량들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중앙신도회 최연 사무총장은 “쌈지길 안팎의 상가들에 모두 80여 개의 보시함을 설치해 상인과 고객들로부터 거둬들인 모금액을 ‘반갑다 연우야’ 사업에 기탁하겠다”고 말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童心과 함께 佛心도 키워요”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이 어린이날과 겹쳐서인지 어린이들의 맑은 동심(童心)과 함께하는 봉축행사가 많은 게 특징이다. 30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문화마당에서는 ‘청소년 음악놀이 페스티벌’이 불교봉사단체인 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원택 스님·02-723-6165) 주최로 펼쳐지고 5월 10일까지 전국 사찰과 서울 봉은사에서 역시 파라미타 주최로 청소년 불자들의 신앙심 고취를 위한 ‘전국 청소년 사경(寫經) 공모전’이 열린다. 또 결손가정 청소년들을 초청해 수원 화성 일대의 문화답사를 시켜 주는 ‘부처님과 함께하는 문화여행’이 30일 파라미타 수원지회(031-255-2692) 주최로 열린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봉축행사는 ‘청계천 연등놀이’. 부처님 오신 날 전야제 행사의 하나로 5월 4일 오후 7시 내외국인 500여 명이 연등을 들고 조계사를 출발해 청계천∼삼일교∼인사동을 거쳐 다시 조계사로 돌아오는 연등행렬을 펼친다.
주요 봉축행사 일정표 | |||
행사 | 내용 | 일시 | 장소 |
전통등 전시회 | 학등 코끼리등 잉어등 등 다양한 모양의 전통등 전시 | 28일∼5월 5일 |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
불교 문화마당 | 혜안 스님과 승가대 학인 스님들의 ‘서각 페스티벌’, 외국인들의 등 만들기 등 | 30일 낮 12시∼오후 8시 |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길 |
제등행렬 (연등축제) | 5만여 명의 불자들이 수만 개의 연등을 들고 종로거리 행진 | 30일 오후 7시∼10시 반 | 서울 동대문∼ 종로∼조계사 |
봉축 법요식 | 관불(灌佛·작은 불상의 몸을 씻김)과 봉축법어, 봉축사, 남북공동발원문 낭독 등 | 5월 5일 오전 10시 | 조계사 대웅전 |
산사축제 | 제6회 산사음악회 | 29일 오후 7시 | 경북 영천시 만불사 |
제3회 어르신 노래자랑대회 | 5월 5일 오후 1시 | 전남 해남군 미황사 | |
제3회 신록축제 | 29, 30일 | 충남 공주시 마곡사 | |
제4회 가침박달꽃 축제 | 29일∼5월 5일 | 충북 청주시 화장사 | |
문의: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 02-2011-1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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