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테마북]실감나는 입체도서 ‘팝업 북’

  • 입력 2006년 4월 29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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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날. 장난감보다는 책을 선물하고 싶지만 책을 받아들 아이의 뚱한 표정이 걱정된다. 이럴 땐 ‘팝업 북(Pop-up Book·그림이 튀어 나오는 입체 북)’을 골라 보면 어떨까. 다소 비싼 게 흠이지만 최근 쏟아져 나오는 팝업 북 가운데는 아이들이 탄성을 지를 만큼 정성껏 만든 책이 여럿 눈에 띈다.

만 3, 4세의 여자 아이에겐 인기 캐릭터 ‘메이지’가 등장하는 ‘메이지 하우스’를 추천할 만하다. 책을 펼치면 ‘메이지’ 종이인형이 든 놀이집이 만들어진다. 책보다는 소꿉놀이 집에 가까울 만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다.

같은 또래의 남자아이라면 ‘부르릉 쌩쌩’을 재미있어 할 것 같다. 다양하게 움직이는 플랩(Flap·위아래로 들추거나 잡아당기면 그림이 움직이도록 된 것)이 있고 자동차, 트랙터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고 놀 수 있게 돼 있다.

5, 6세 아이에겐 ‘모자 쓰고 인사해요’도 좋겠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모자를 통해 보여 주는 다문화 역할 놀이 그림책이다. 책을 펼치면 우리의 갓을 비롯해 베트남의 농, 브라질 삼바축제 모자 등 8개국 모자를 아이가 써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전 연령의 아이가 두루 좋아할 만한 팝업 북으로는 로버트 사부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를 꼽을 수 있다. 어른이 봐도 탄성이 나올 만큼 정교한 팝업 그림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어린이용 팝업 북을 ‘예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 책은 선물용으로는 더할 나위 없지만 다른 팝업 북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만큼 책을 찢기 쉬운 너무 어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신중히 생각해야 할 듯.

6세∼초등학교 2, 3학년 아이들이라면 ‘신나는 팝업 북 시리즈’를 권하고 싶다. 총 5권으로 된 이 시리즈는 다른 팝업 북에 비해 재미와 정보의 균형을 맞췄다.

가령 1권인 ‘구석구석 놀라운 지구탐험’에서 베이징을 들추면 만리장성 그림이 숨어 있고 미국 뉴욕을 덮고 있는 뚜껑을 들추면 미니 자유의 여신상이 솟아오르는 식. 아이들이 팝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나온 주요 팝업 북
제목지은이가격토막평
메이지 하우스루시 커즌2만2000원책이 소꿉놀이 놀이집으로 변신한다
부르릉 쌩쌩베크 와드1만5000원트럭,트랙터를 움직여 보는 팝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버트 사부다3만8000원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드는 ‘예술 팝업’
오즈의 마법사로버트 사부다3만8000원사부다의 대표작 중 하나
모자 쓰고 인사해요한경대 디자인학부7800원모자처럼 머리에 써 볼 수 있는 입체북
신나는 팝업북 시리즈케이트 페티 외각 권 2만8000원재미 속에 정보가 가득 담긴 팝업북
입이 큰 개구리키스 포크너1만 원개구리를 따라 펼쳐지는 간단한 팝업
1부터 10까지척 머피1만 원숫자를 가르치는 유아용 팝업
이 괴물딱지야키스 포크너1만 원장난꾸러기 꼬마 얼굴이 마구 바뀐다

김경미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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