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노래 실력이 90점이면 우리 아들은 130점이에요. 가수를 시키지 않으려고 했는데 교내 가요제 우승 트로피를 수십 개나 가져오니 무조건 뜯어말리기도 어려웠고….”
3년 만에 아홉 번째 음반 ‘컴백’을 낸 가수 이용(49·오른쪽). 그는 이번 음반에서 성악도인 아들 웅(20·명지대 성악과 2년) 씨와 함께 ‘두 개의 세상’ ‘할 수 있어’ 등 두 곡을 불렀다. 바리톤인 아들은 특히 ‘할 수 있어’에서 아버지를 능가하는 가창력을 보여 준다. 아버지 이용의 9집은 아들에겐 데뷔작이다. 1982년 ‘가수왕’을 차지했던 아빠는 “가요계에는 나이 제한이 없지만 성악은 젊었을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들은 “성악가도 좋고 음대 교수, 아버지 뒤를 잇는 가수…너무나 할 게 많아요”라며 여전히 여유롭게 답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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