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9집… 아들의 데뷔앨범… 이용씨 성악도 웅씨와 공동녹음

  • 입력 2006년 4월 29일 03시 05분


부자(父子) 인터뷰는 아빠의 ‘커밍아웃’으로 시작됐다.

“제가 노래 실력이 90점이면 우리 아들은 130점이에요. 가수를 시키지 않으려고 했는데 교내 가요제 우승 트로피를 수십 개나 가져오니 무조건 뜯어말리기도 어려웠고….”

3년 만에 아홉 번째 음반 ‘컴백’을 낸 가수 이용(49·오른쪽). 그는 이번 음반에서 성악도인 아들 웅(20·명지대 성악과 2년) 씨와 함께 ‘두 개의 세상’ ‘할 수 있어’ 등 두 곡을 불렀다. 바리톤인 아들은 특히 ‘할 수 있어’에서 아버지를 능가하는 가창력을 보여 준다. 아버지 이용의 9집은 아들에겐 데뷔작이다. 1982년 ‘가수왕’을 차지했던 아빠는 “가요계에는 나이 제한이 없지만 성악은 젊었을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들은 “성악가도 좋고 음대 교수, 아버지 뒤를 잇는 가수…너무나 할 게 많아요”라며 여전히 여유롭게 답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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