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북시티 프로므나드’. 어린이 책을 내는 40여 개 출판사들이 사옥에다 마련한 문화 이벤트로 출판사들의 ‘집 열기(오픈하우스)’ 행사인 셈이다. ‘프로므나드(promenade)’란 프랑스어로 ‘산책’이라는 뜻. 세밀화로 그린 동식물도감을 간행해 온 보리출판사는 세밀화 원화 전시회를 개최하고, 문학동네 출판사는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하는 그림 그리기 행사를 준비했다. 상지P&B는 출판 과정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출판도시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테마 전시회가 열린다. 올해부터는 초청국을 지정해 초청국 어린이책에 대한 풍부한 체험을 하도록 했다. 올해의 초청국은 프랑스. 1940년대 이후 발간된 프랑스 그림책 150여 종이 전시된다. 이 밖에 19세기 영국에서 나온 어린이책 이미지 파일 50여 종, 우리 그림책의 아트프린팅(원화를 고급화질 그림으로 다시 인화한 것) 등도 함께 선보인다. 열화당 사옥 옆 주차장에서는 5∼7일 오전 오후 두 차례씩 ‘옹기 만들기’를 시연한다. 옹기민속박물관 주최로 옛 사람들이 옹기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설명해 주고 옹기장이가 옹기 만드는 것을 직접 보여 주는 행사다.
14일 폐막 공연 때는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서 세계 60여 개 나라의 악기 100여 점을 보여 주고 세계의 음악을 들려 주는 ‘세계악기여행’ 콘서트가 개최된다. www.pajucbf.org, 031-955-0063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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