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6% “아버지와 대화 10분 미만”

  • 입력 2006년 5월 2일 10시 24분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하루 평균 10분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취업사이트 파워잡은 대학매거진 씽굿과 함께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대학생 3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아버지와의 대화 시간에 대해 응답자의 32.2%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10분 이내(26.4%), 10∼30분(23.6%), 1분 이내(7.2%), 30분 이상(6.0%)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 65.8%가 아버지와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이 10분 미만으로 조사됐다.

어머니와 대화 시간은 하루 평균 10∼30분(27.3%), 30분 이상(24.15), 10분이내(19.5%), 거의 없다(14.9%), 1분 이내(12.6%) 순으로 조사돼 아버지 보다는 좀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어버이 날에 꼭 하고 싶은 말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22.7%가 ‘사랑합니다’를 꼽았으며, 22.7%는 ‘열심히 살겠습니다’, 10.1%는 ‘죄송합니다’ 등을 선택했다.

꼭 하고 싶은 선물로는 여행(30.2%), 용돈(15.5%), 건강식품(10.3%), 따뜻한 말이나 편지(9.2%), 핸드폰 등 전자기기(8.9%), 카네이션 등 꽃선물(7.2%), 문화상품권(6.6%), 옷이나 구두(5.2%) 등이 꼽혔다.

부모님께 바라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대학생 33.9%가 ‘재력’을 꼽았으며, 이어 이해와 포용력(25.6%), 인맥(20.7%), 대화(9.2%), 학력(5.2%) 순으로 꼽혔다.

부모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기 희생’(41.7%)이었으며 ‘사회와 가족의 기둥’( 18.7%), ‘나의 마지막 방패막’(12.9%), ‘거대한 사회의 부속품’(10.6%) 등의 대답도 적지 않았다. 반면 엄격함(7.2%), 측은한 세대(5.5%), 보수세대(2.6%) 등의 의견은 적었다.

대선이나 지자체선거 등에서 가족 중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52.3%가 ‘각자 선택 한다’고 응답했으며 아버지(14.5%)보다 오히려 자신(21.0%)의 발언권이 세다는 의견을 보였다.

부모님과 세대 차이를 느끼는 것에 대해선 ‘연애 혹은 친구관’(34.5%) ‘공부·진로선택’(23.0%), ‘옷차림이나 스타일’(14.1%), 정치관(10.3%), ‘인터넷이나 컴퓨터 사용관’(8.0%)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학생들은 스승의 날 휴교에 대해 49.4%가 찬성했으며 31.3%는 반대의견을 보였다.

우리사회 교수그룹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27.6%가 ‘위계·권위’를 꼽았으며 24.4%가 ‘지성(知性)·양심·학문’을 들었다. 그 밖에 ‘무사안일주의’(21.8%), ‘권력추구형’(12.9%), 존경(3.7%), 지식전달자(3.4%), 기회주의(1.4%), 사회비판그룹(1.1%) 등을 드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또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스승을 몇 분이나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명(38.5%), 2명(23.9%), 없다(17.0%), 4명(8.0%) 등으로 답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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