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소장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사적 제3호)의 서장대 방화 등 최근 잇따른 문화재 방화 사건에 대해 “유 청장이 온 후 주요 문화재 화재사건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분명 반성하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소장은 “목조 문화재가 대부분인데 사전에 미리 대응을 했어야 한다”며 “목재 문화재에 맞는 화재 진압 매뉴얼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도 진행되지 않았고 총체적인 부실이라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소장은 “최근의 유홍준 청장의 행보가 지나치게 이벤트 중심적이라는 점은 여러 군데서 지적됐다”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북관대첩비 반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 노력에 의해 돌아온 북관대첩비를 가지고 무려 8번에 걸쳐서 예식을 했다”며 “속된 말로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모든 행사들이 청장이 와야 행사가 진행이 되는데, 심하게 말씀드리자면 직원 700명이 한명의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유 청장이 이번 기회에 이벤트성의 행사보다는 진정성 있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이 도리”라며 “그 다음에는 학교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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