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갈등은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해 보는 게 좋다. 생활비를 놓고 남편과 갈등이 잦으면 함께 시장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계부를 남편에게 보여 주면서 생활비 항목을 상세히 설명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목동가족치료연구소의 이남옥 소장은 “어려움을 공유함으로써 서로 인정할 수 있는 주장을 하면 문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배우자의 생활방식에 대한 불만은 칭찬과 기대감을 표현하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다. 술을 자주 마시는 남편에게는 술을 마시지 않을 때 가족이 얼마나 기뻐하는지를 설명하고 칭찬해 준다. 앞으로 술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박소현 상담위원은 “연애시절보다 건조해진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에게 기대감을 표시하거나 칭찬하면 진심에서 우러나는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사와 육아 문제로 인한 갈등은 부부가 규칙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집안일을 나눠 하는 ‘가사 분담표’나 아이 보는 시간을 적은 ‘육아 시간표’를 작성해 이용하면 된다. 규칙을 어길 땐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한국가정경영연구소의 강학중 소장은 “남편이 설거지보다 요리에 관심이 많으면 요리를 맡기고, 아침 잠이 많으면 저녁때 일을 하는 형태로 규칙을 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가사나 육아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가정부나 베이비시터를 고용해 갈등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와 형제로 인한 갈등은 눈에 보이는 효도로 풀어야 한다. 배우자가 보는 데서 용돈을 드리거나 다정한 표현을 하라는 것이다. 이 소장은 “마음으로 배우자의 부모나 형제를 챙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 문제는 눈에 보이는 해결책으로 풀어야 한다”며 “그래야 나중에 배우자의 집안의 문제를 지적해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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