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에 공양물을 올리고 봉축의식을 하는 것은 공양물에 담겨 있는 네 가지 뜻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한다는 뜻이다. 석존은 인간이 평등하다는 깨달음과 자비 실천을 주장했다.
법화경에 ‘중생은 잘 살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데, 그 욕심 때문에 번뇌가 생기고 괴로움을 받는다’고 했다. 즉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고통을 초청하는 격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적 부(富)를 누릴지라도 진정한 행복은 물질에 있지 않으며, 결국 죽음에 다다르면 빈손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라’고 했다. 그래서 가난해 고통받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만 잘살면 두려움이 생겨 편안하지 않으며, 사회가 안정되지 않아 보장된 행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초파일에 정화수와 같이 맑은 차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사회의 어두움을 밝히는 등불을 켜서 부처님의 자비 덕화가 인류사회에 미치게 하는 것이, 불자의 사명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 여래(如來)가 환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석선혜 스님·법륜왕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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