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생가에 실학박물관… 경기 남양주 17일 기공식

  • 입력 2006년 5월 11일 03시 03분


동북아시아 실학 연구의 거점이 될 실학박물관(조감도)이 경기 남양주시에 설립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17일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다산유적지 앞에서 지하 1층, 지상 1층, 연건평 900여 평 규모의 실학박물관 기공식을 연다.

2007년 10월 완공, 2008년 초 개관을 목표로 한 이 박물관은 한중일 실학 연구의 중추로서 실학 관련 자료 수집·연구·전시는 물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실학교육의 전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태호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학박물관은 실학의 본고장으로서 경기도의 정체성을 뚜렷이 보여 주는 한편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실학 연구를 아우르는 국제 규모의 전문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건립과 유물 확보에 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실학박물관은 현재 300여 점의 국내외 유물을 확보한 상태다. 연암 박지원과 최한기의 유족이 각각 78점과 195점의 유물을 기증했고, 오가와 하루히사(小川晴久) 일본실학회장이 오규 소라이(荻生조徠)의 ‘변도(辨道)’ 등 일본 고학 관련 원본 서적 4권을 기증했다.

17일 기공식에서는 실학박물관의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다산 정약용이 수원성을 지을 때 개발해 사용한 3m 높이의 거중기로 첫 삽을 뜨고, 공공기관 개축 때 지내는 전통의식인 개기고유제(開基告由祭)와 전통적 터다지기 놀이인 지경다지기를 펼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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