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완서씨 서울대 명예박사학위…문인으로는 처음

  • 입력 2006년 5월 11일 2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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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완서(朴婉緖·75) 씨가 국내 문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태수(李泰秀·철학) 서울대 명예박사 추대 위원장은 11일 "박완서 씨가 현역 문인들 중에서는 깊이 있는 작품을 가장 많이 쓰는 등 한국 문학계에 남긴 업적이 크다고 평가해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며 "국내 문인이 서울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금까지 103명의 국내외 저명 인사들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고 이중 명예 문학박사 학위 수여자는 5명 뿐이다.

박 씨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아 몇 차례나 사양했지만 서울대 측의 제안을 계속 거절하기 어려워 염치 불구하고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학교를 중퇴했다 수복 후 다시 복학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학교를 중퇴했다.

학위 수여식은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본부에서 열린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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