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저씨는 왜 우리랑 피부색이 달라요?” “저 애는 다리가 없는데 어떻게 살아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아이는 ‘차이’를 인식하게 된다. ‘똑같지 않음’을 발견하면서 아이들은 대개 놀라움과 불안함 같은 복잡한 감정을 겪는다.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고, 행동도 다른 사람들. 왜, 어떻게 다른지 묻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이 책은 아이들이 만나게 될 여러 가지 ‘다름’을 짚어 보고,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책은 꼬마 가스똥이 어른들에게 묻는 질문과, 그에 대한 어른들의 답으로 구성됐다.
“선생님, 우리는 왜 모두 다르게 생겼어요?”라는 가스똥의 물음에 선생님은 모두가 똑같이 생겼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라고 권한다. “공장에서 찍어 낸 물건들처럼 다 똑같다면 가스똥이 누구인지 찾아낼 수 없을걸”이라는 선생님의 상냥한 대답.
왜 피부색이 다르냐고? “태어난 곳이나 자라난 환경에 따라 피부색이나 생김새가 다르니까. 심지어 형제자매끼리도 조금씩 다르지 않니.” 이럴 땐 이렇게 답해야 한다는 딱딱한 지침을 알리는 게 아니라, 아이가 넓고 깊게 사고하도록 이끌어 주라는 게 이 책의 메시지다.
책은 두려움이 개인의 약점이 아니라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것,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용기’라는 것을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5권으로 구성된 어린이 인성교육 시리즈인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학교’ 첫 권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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