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軍법무관 밤엔 연극배우…김용희씨 강원연극제 최우수상

  • 입력 2006년 5월 18일 03시 00분


“재판도 연극처럼 다른 사람의 삶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라고 쉽게 확신하고 단정해 버리면 좋은 판결도, 좋은 연기도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지난해 4월부터 강원 춘천시의 한 군부대에서 근무 중인 김용희(金容熙·사법시험 44회·사진) 법무관. 그의 ‘이중생활’이 얼마 전 들통 났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강원연극제에서 3일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것.

그는 2월부터 춘천의 극단 ‘굴레’에 입단해 일과 후와 주말에 배우로 활동하다 ‘미라클’이라는 작품의 ‘길동’ 역으로 연극제에 참가했다. 극단은 최우수상(2등)을 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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