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대인을 겨냥해 시중엔 ‘간단하게 한 끼 때우기’, ‘3분 안에 조리하기’ 등 간편하고 쉬운 요리법이 넘쳐난다.
하지만 신간 ‘기본 요리만 제대로 배워라-요리, 다 된다’(제이앤미디어)의 저자인 요리강사 정미경 씨는 “요리야말로 기초를 제대로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본 요리만 제대로 배우면 원리를 수만 가지 요리에 응용할 수 있어 요리 실력이 부쩍부쩍 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밥상에서 기본이 되는 밥 찌개 국 무침 볶음 부침 조림 구이 등 20개 요리를 선택했다. 각각의 원리와 여기서 응용할 수 있는 요리 10개 내외를 소개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밥의 경우 밥을 맛있게 짓는 방법(쌀 불리기는 30∼50분 이내, 씻기는 3번 정도, 불을 끈 뒤 5분 동안 밥을 푸지 않기 등)을 소개한 뒤엔 쌀밥을 어떻게 응용해 콩나물밥, 무굴밥, 영양밥, 오곡밥, 알밥, 라이스오믈렛, 중식 계란볶음밥 등을 요리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레시피뿐 아니라 어떻게 재료를 다룰 것인지도 꼼꼼하게 설명했다.
멸치로 맛있는 육수를 만드는 법(멸치의 내장은 빼내되 머리는 넣을 것, 멸치에서 비린내가 날 땐 약한 불로 냄비를 덥힌 뒤 아무것도 넣지 않고 멸치만 살짝 볶을 것 등), 생선 맛을 제대로 내는 법(생선을 맛을 내는 단백질이 쉽게 없어지는 만큼 토막은 집에 와서 칠 것, 물로 헹구어 낸 뒤엔 바로 요리할 것) 등이다.
19년 요리강사의 경력을 살린 ‘요리가 쉬워지는 비결’에서는 △데치기 삶기 끓이기 조리기 찌기 등의 조리법은 어떨 때 사용되고 장단점은 무엇인지 △육류, 생선, 야채, 건어물 등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요리에 어울리는 채썰기, 어슷썰기, 나박썰기, 반달썰기 등을 다뤘다.
저자는 “레시피만 보고 무작정 따라하다 보면 다른 요리에 응용하기가 어렵다”며 “요리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한 가지 요리를 하더라도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시켜 응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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