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있는 ‘202 카페’의 브런치(brunch)다. 푸드 잡지들은 이 브런치를 뉴욕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맛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21일은 부부의 날이자 휴일. 남편들이여! 이날 오전 만큼은 아내를 위한 브런치를 준비해 보자. 느지막이 일어나 ‘아점’을 직접 차려 꽃 한 송이와 함께 내놓으면 부부의 날 선물로 이보다 좋은 게 없을 듯하다.
서양요리전문가 니콜 리 씨를 통해 5가지 브런치 메뉴를 알아봤다. 이 메뉴들은 계란 햄 베이컨 등 흔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 여기에 커피 주스 요구르트를 곁들이면 행복 만점의 브런치가 된다.
그는 “1890년대 영국에서 시작한 브런치는 가볍게 즐기는 메뉴로 모처럼 들어간 주방에서 오래 고생하면 이미 브런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월마트’ ‘코스트코’에서는 전자레인지에서 데우기만 해서 먹을 수 있는 베이컨도 판매하고 있다. 베이컨 소시지 등 고기 재료를 다룰 때 주의할 점은 너무 태우지 않아야 한다. 토마토 당근 양파는 살짝 구우면 영양분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푸드 아카데미 ‘라퀴진’의 스타일리스트 조수형 씨는 “브런치를 제대로 즐기려면 나무나 라탄으로 만든 1인용 쟁반을 준비하는 게 좋다”며 “여기에 아내가 좋아하는 꽃 한 송이를 올리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뉴욕 ‘202 카페’ 브런치
∇재료=계란 1개, 베이컨 2쪽, 소시지 1개, 구운 토스트 또는 바게트, 토마토 2분의 1개, 감자 작은 것 1개, 올리브 오일 2큰술, 소금 약간
1. 계란 노른자가 터지지 않게 반숙으로 한다.
2. 뜨거운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소금을 넣어 찐 감자를 노릇하게 굽는다. 토마토도 살짝 구워 낸다.
3. 팬에 물 2분의 1컵을 붓고 뚜껑을 덮은 채 소시지를 끓이다 뚜껑을 열고 졸인다.
4. 살짝 구운 토스트 또는 바게트에 계란과 베이컨을 올린다.
5. 소시지, 구운 감자, 구운 토마토를 곁들여 낸다.
● 햄 스테이크와 구운 감자
1. 올리브 오일을 두른 뒤 야채를 볶다 포도주를 넣고 한 번 끓인다.
2. 다른 팬에 버터를 녹인 뒤 햄에 통후추를 박고 노릇하게 구워 낸다.
3. 갈색 설탕과 파인주스 4큰술, 녹말 1작은술을 넣고 끓여 햄 스테이크에 소스로 얹는다. 구운 감자를 곁들인다.
● 베이컨, 토마토 샌드위치와 브로콜리 수프
1. 구운 식빵 위에 양상추를 깔고 그 위에 기름을 빼서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을 얹는다.
2. 여기에 잘 익은 토마토를 0.5cm 두께로 썰어 올린다.
3. 랜치 드레싱을 2큰술 얹는다.4. 브로콜리 수프는 브로콜리,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을 잘게 썬 뒤 닭 육수를 넣고 끓인다. 이를 믹서에 곱게 간 뒤 우유, 버터, 소금을 넣고 간을 한 뒤 나머지를 섞는다.
● 에그 베네딕트
1. 빵을 구운 뒤 구운 햄과 수란을 올린다.
2. 계란과 물을 합해 넣고 저으면서 걸쭉하게 만든다.
3. 중탕냄비에 무염버터를 녹인 뒤 레몬주스, 우스터소스를 넣는다.
4. 1에 만들어진 소스를 3큰술씩 얹고 당근이나 잘게 썬 파 등으로 고명을 한다.
● 소시지와 베이크드 빈(Baked Bean)
1. 기름 1큰술에 양파 2분의 1개를 충분히 볶는다. 베이크드 빈 1 캔을 붓고 그 위에 소시지를 올린다.
2. 재료를 센 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온도를 최대한 낮춰 끓인다.
3. 야채를 큼직하게 썬 뒤 올리브 오일, 소금, 허브 등을 섞어 그릴에서 굽는다.
요리=니콜 리·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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