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으제니의 학교에서는 ‘다르게 생각하기 대회’가 열린다.
손재주는 없지만 상상력이 풍부해 이 대회에서 1등 한 적이 있는 소녀 으제니. 상상력은 부족해도 머릿속에 떠오른 물건을 척척 만들어 낼 줄 아는 전학생 말랭카. 두 소녀는 서로가 최대 라이벌임을 한눈에 깨닫는다. 1등을 노린 두 소녀는 경쟁하는 대신 함께 조를 이뤄 대회에 나가는 ‘전략적 제휴’를 맺는데….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러 주는 동화책. 누가 ‘아무도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아이들은 1등의 영광 못지않게 2등에 숨은 소중한 가치도 깨닫는다.
개미들이 밟혀 죽지 않고 신발 사이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신발 바닥에 틈을 만든 ‘개미 살려 신발’ 등 동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다르게 생각한’ 아이디어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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