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기사 야구팀 첫 공식경기… 연예인팀에 콜드게임패

  • 입력 2006년 5월 22일 02시 59분


프로기사 국내 랭킹 1위인 이창호 9단이 아마 야구 공식경기에서 처음으로 방망이를 들었다. 사진 제공 월간바둑
프로기사 국내 랭킹 1위인 이창호 9단이 아마 야구 공식경기에서 처음으로 방망이를 들었다. 사진 제공 월간바둑
프로 바둑기사들이 야구팀 ‘기(棋)’를 결성해 2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연예인 야구팀 ‘한’과 첫 공식 경기를 가졌다.

‘기’는 선발투수인 한종진 6단을 비롯해 김승준 최철한 9단, 윤현석 8단, 양건 김영삼 7단, 이현욱 6단, 박병규 박승철 이정우 5단, 백홍석 4단 등이 주축을 이뤘다. 이창호 9단은 후보 선수. 이들은 3월부터 매주 한 차례 경희대 수원캠퍼스 야구장에 모여 훈련을 해 왔다.

‘한’ 팀 선수로는 이휘재 정준하 윤종신 박준형 등이 참가했다.

이날 경기에선 ‘기’ 팀이 1, 2회 2점씩을 내주며 0 대 4로 리드당했으나 3회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3점을 뽑은 뒤 4회 초 1점을 보태는 등 5회까지 5 대 5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후 ‘기’ 팀은 투수진의 난조와 경험 부족으로 6회에 대량실점을 하면서 결국 8회 13 대 5로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하지만 최철한 9단은 4회 초 우익수와 중견수를 가르는 안타를 때린 뒤 상대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아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창호 9단은 7회에 대타로 출전했으나 내야 땅볼에 그쳤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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