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회에서 임동민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권혁주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둘 다 페도세예프가 탁월한 곡 해석 솜씨를 보여주는 슬라브적 감성의 러시아 작곡가 작품이다.
권혁주는 러시아 사람 못지않은 파워풀하고 정열적인 활 놀림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모스크바에서 공부해 러시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때보다 편한 느낌을 갖게 된다”는 권 씨는 “페도세예프는 다른 사람의 것을 흉내 내지 않는, 자기 개성이 무척 강한 지휘자”라고 말했다.
임 씨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은 쇼팽 콩쿠르를 끝낸 뒤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던 매우 정열적이고, 러시아적 낭만이 가득한 곡”이라며 “사운드가 아름다우면서도 힘 있는 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과 이 곡을 연주하게 돼 무척 긴장된다”고 말했다. 독일 하노버에 거주하고 있는 임 씨는 7월경 미국 뉴욕 메네스 음대로 옮겨 피아니스트 리처드 구드를 사사할 예정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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