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비난글 파문 송명호씨 제명요구 고려해 이사회 검토”

  • 입력 2006년 5월 25일 03시 03분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정희성)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이 단체 회원인 시인 송명호 씨가 비속어를 동원해 박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풍자시를 발표하는 등 파문이 일자 24일 “송 씨의 글은 작가회의의 입장과 무관한 송 씨 개인의 글”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작가회의는 이날 ‘송명호 씨 글에 대한 공식 입장’이란 자료를 배포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22일 작가회의 홈페이지에도 문제가 된 글이 게시됐지만 저질 욕설의 남발 등으로 문학적 형상성을 인정할 수 없었고 시의 내용이 대다수 회원의 정서와 상충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발전이나 국민적 통합 등에 기여하기보다 문학의 긍정적 역할과 단체의 위상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송 씨의 글이 알려진 뒤 작가회의 게시판에는 작가회의의 입장 표명과 송 씨의 제명을 촉구하는 회원 및 일반인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작가회의 관계자는 “제명 요구를 고려해 이사회 소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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