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는 멸종 위기종 1급인 매와 2급인 올빼미 괭이갈매기 등 조류 107종과 식물 49종, 곤충 93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간 국립환경과학원 생태 조사단과 외부 전문가 등 21명이 참여해 4계절 9개 분야에 걸쳐 실시한 독도 자연생태계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 했다.
조사 결과 독도에는 조류(鳥類)의 경우 매, 올빼미, 괭이갈매기외에 멸종 위기종 2급인 벌매, 솔개, 뿔쇠오리, 물수리, 고니, 흑두루미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검은댕기해오라기와 중대백로 등 26종도 추가로 관찰됐다.
독도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새는 괭이갈매기(1만여 마리), 바다제비(600여 마리), 슴새(50여 마리) 등 순으로 파악됐다.
식물은 울릉도 특산식물인 섬장대를 포함해 도깨비쇠고비 등 49종이 관찰됐다. 이 중 번행초는 울릉도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독도에서만 발견돼 독도의 식물 정착이 울릉도와는 별개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곤충 가운데 가장 많은 종은 딱정벌레목으로 22종이 확인됐다. 나비목과 파리목이 각각 17종, 노린재목과 매미목이 각각 10종, 벌목이 9종으로 나타났다.
포유류는 작년 10월과 지난 2월 2차례 조사가 이뤄진 결과 낫돌고래 무리만 관찰됐다. 과거 몇 차례 발견됐던 바다사자와 물개 등은 서식하지는 않고 번식지나 계절적 이동경로로만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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