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교 3년생의 일기가 아니다. 제1회 민족사 출판원고 공모에서 당선된 현성(40·사진) 스님의 산문집 ‘동안거(冬安居)’의 한 대목이다.
현성 스님은 2002년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음력 1월 15일까지 동안거 기간에 전남 장성군 백양사의 운문암에서 지내면서 관찰한 스님들의 수행과 일상생활을 이 책에 담았다.
11년 전 출가해 두 번째 안거를 소재로 글을 쓴 현성 스님은 “수행 중 글을 쓸 수가 없어 제목만 써 두었다가 안거가 끝난 뒤 기억을 더듬어 가며 글을 썼다”고 말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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