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선자 부인 송현옥 씨 연출작 6일 무대 올려

  • 입력 2006년 6월 3일 03시 00분


5·31지방선거 운동기간 내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부인의 모습은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 오 당선자의 부인인 송현옥(45·사진)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가 선거 운동기간 중 자신이 연출을 맡은 연극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송 교수가 무대에 올릴 작품은 에밀리 브론테가 쓴 ‘폭풍의 언덕’. 6∼11일 서울 대학로 마당세실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서울과 지방의 10개 극단이 8월 13일까지 1주일씩 릴레이로 이어가는 ‘100만 원 연극공동체 5W 페스티벌’ 개막작이다.

연극인 150여 명으로 구성된 ‘100만 원 연극공동체’는 대관료나 기획, 홍보 비용 등을 여러 극단이 공동 부담함으로써 저예산으로 연극을 제작해 많은 관객을 만나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했다. 송 교수는 7인의 운영위원 중 한 명.

세종대 출신 배우 등으로 구성된 극단 ‘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송 교수는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극작가 해럴드 핀터 전문연구자이기도 하다. 핀터를 소개하기 위한 ‘핀터 페스티벌’을 여는 등 강단과 공연 현장을 오가며 작업을 해 왔다.

오빠의 친구인 오 당선자를 고교 시절에 처음 만나 1985년 결혼한 송 교수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연극 연습과 강의를 한번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의 서울시장 당선 이틀째인 2일 밤 12시까지도 그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다. 세종대에 마련된 연습실에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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