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바로 3인조 힙합 그룹 ‘DJ DOC’의 2000년 히트곡 ‘런 투 유’를 리메이크 한 곡. 3월 22일 발매된 이 싱글은 일본 오리콘 싱글차트 4위까지 오르며 현재까지 16만 장이 팔렸다. ‘바운스 미 바운스 미∼’하는 흥겨운 도입부나 ‘외로울 땐 나를 불러∼’ 하는 후렴구의 멜로디가 모두 그대로 살아 있다. 한국 가요를 리메이크 해 오리콘 차트에 오른 것은 DJ 오즈마가 처음이다.
DJ 오즈마는 6인조 록 밴드 ‘기시단(氣志團)’의 리더 아야노코지 쇼우가 솔로로 데뷔해 발표한 싱글로 일본 내에서도 로커가 댄스 가수로 전향한 것으로 화제다. 그가 7월 12일에 발표하는 두 번째 싱글 ‘준조(純情·スンジョン~)’ 역시 ‘코요태’의 데뷔곡 ‘순정’을 리메이크한 곡.
DJ 오즈마처럼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 곡 리메이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일본 아티스트들의 곡을 국내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사례는 ‘트렌드’로 분석됐을 정도로 많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해에는 여가수 가하라 도모미(華原朋美)가 앨범 ‘네이키드’에 남성 듀오 ‘일기예보’의 ‘그대만 있다면’을 ‘아나타가 이레바(あなたがいれば)’로 리메이크 해 수록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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