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여야 모두 진지하게 반성을”

  • 입력 2006년 6월 8일 03시 00분


김수환(사진) 추기경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게 도울지 진지하게 반성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추기경은 주교 수품 40주년(5월 31일) 기념으로 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교관에서 열린 가톨릭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와 그 원인에 대해서는 모두들 잘 알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있은 후에야 정치가 있다”며 “말로만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우리의 말을 듣고 새기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 국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며 “지금 예수께서 ‘내가 목마르고 병들고 상처 입고 죽어갈 때 너희는 무엇을 했느냐’라고 말씀하시는 듯하다”고 말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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