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위대한 예술가 뒤엔 여인이… ‘매혹의 조련사 뮤즈’

  • 입력 2006년 6월 10일 03시 00분


◇ 매혹의 조련사 뮤즈/프랜신 프로즈 지음·이해성 옮김/1만5000원·400쪽·푸른숲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학예(學藝)의 여신 ‘뮤즈(muse)’.

이 책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뮤즈의 역할을 했던 여섯 여자에 대한 이야기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탄생시킨 꼬마 앨리스 리델, 니체 릴케 프로이트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뮤즈 역할을 했던 루 잘로메, 살바도르 달리의 영혼의 동반자 갈라 달리, 여러 사진가의 모델에서 사진가로 변신한 리 밀러, 안무가 조지 밸런친에게 육체적 표현 능력을 제공한 수전 패럴, 역사상 가장 많은 논쟁을 낳았던 존 레넌의 뮤즈 오노 요코.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뮤즈들은 남성 예술가에게 미적 이미지를 주는 수동적 역할에서 벗어나 열정과 재능으로 자신의 영역을 창조해 낸다.

이들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예술가들을 혹독하게 조련시키며(루 잘로메, 갈라 달리), 뮤즈들의 영감을 받는 예술가(리 밀러)가 되기도 하고, 예술가를 오히려 자신의 뮤즈로 칭하는(오노 요코) 도전적 여신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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