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엄마가 호루라기를 크게 불고는 노란 손수건을 흔들면서 외쳤어요. “프리드리히, 옐로카드.” 프리드리히가 말했어요. “제가 안 했어요. 빌헬름이 그랬어요.”
엄마가 경고했어요. “거짓말하면 안 돼요. 한 번만 더 그렇게 나오면 둘 다 레드카드예요. 레드카드를 받으면 경기를 할 수 없어요. 둘 다 집으로 돌아가야 해요.”
아이들에게 축구 규칙과 용어를 쉽고 재밌게 가르쳐 주는 동화책. 화창한 일요일 토끼 카르헨네 가족이 축구를 한다. 자작나무 가지로 만든 골대에 공을 차고 노는데 동네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토끼들까지 끼어들면서 축구 경기는 점점 재밌어진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은 축구 경기의 규칙, 용어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휴식 시간에 두 발을 들고 누워서 쉬는 검은 암탉,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눈을 가리는 두더지 등 주인공들의 다양한 표정이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수학 귀신’으로 유명한 독일 작가 베르너가 직접 쓰고 그린 ‘카르헨’ 시리즈는 유럽 8개국에 번역 출간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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