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원 씨는 8월부터 15명의 젊은 무용수가 활동하는 NDTⅡ에서 2년간 활동하게 된다. NDT는 주단체인 NDTⅠ, 17∼22세의 젊은 무용수를 위주로 한 NDTⅡ, 그리고 40세 이상 무용수로 이루어진 NDTⅢ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강수진(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김용걸(프랑스 파리오페라 발레) 씨 등 국내 무용수들이 세계적인 발레단에 입단한 경우는 있었지만, 최고 권위의 현대무용단에 한국 무용수가 입단한 것은 원 씨가 처음이다.
“제가 키가 166cm인데다 어깨도 좀 넓어서 무대에서는 훨씬 커 보여요. 그래서 클래식 발레보다는 컨템퍼러리 발레나 현대무용에 더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클래식 발레를 꾸준히 한 덕분에 오디션에서 기본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킬리안 선생님께 처음 인사갔더니 예전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소속의 강수진 씨와 작업했던 말씀을 해 주시며 따뜻하게 맞아주시더군요. 제가 수줍음도 많이 타고 아직 영어도 잘 못하거든요. 이번에 정식 단원 계약을 하고 한국에 잠깐 나올 때 ‘앞으로는 평소에도 감정 표현을 많이 하고 영어도 많이 공부하라’고 하셔서 요즘 영어 공부하느라 정신없답니다.(웃음)”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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