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학연구원 고운기 연구교수는 20일 “사라져 가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아시아 소수민족의 풍속을 포착해 온 고인의 선구적인 업적을 기리고 그가 남긴 사진 작품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기념사업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고인의 사진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원하는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고 김수남기념관을 만들 계획이다.
고인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76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해 사진부 기자 및 출판사진부 차장, 객원 편집위원 등을 지냈으며 연세대 상명대 경상대 등에서 현장성이 살아 있는 강의를 했다.
고인은 무속인과 굿을 렌즈에 담아 20권짜리 사진집 ‘한국의 굿’ 시리즈를 펴내 일본 홋카이도 국제 사진페스티벌에서 히가시카와(東川) 해외작가상을 받았다. 이 책은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특별 전시된 한국을 대표하는 책 100권 중 하나로 선정됐다.
유홍준 문화재청장, 김인회 전 연세대 교수, 부산대 채희완 교수, 학전 대표 김민기 씨 등 40여 명이 기념사업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발기인 첫 모임은 21일 오후 2시 반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에서 열리며, 내년 2월 1주기에 맞춰 기념사업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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