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군가 앨범에 친일가요 수록 논란

  • 입력 2006년 6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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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배포한 군가 및 진중(陣中)가요 앨범에 친일가요를 일부 개사한 노래가 수록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보훈처는 지난달 ‘휘날리던 태극기’ 등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널리 불린 군가와 진중가요 12곡이 담긴 CD 앨범 ‘리멤버 유’를 출시해 각급 학교와 군부대, 월드컵 응원단체 등에 1만5000장을 배포했다.

이 앨범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존 군가와 진중가요를 록과 댄스, 국악, 재즈와 같은 다양한 장르로 편곡한 것.

그런데 이 앨범에 수록된 ‘혈청지원가’가 친일가요인 ‘혈서지원’의 일부 가사만 바꾼 곡이라는 사실이 22일 확인됐다. ‘혈청지원가’는 6·25전쟁 당시 국군 자원입대를 독려하는 내용으로 ‘혈서지원’의 일부 가사만 바꿔 불렸던 곡이다.

이에 대해 보훈처 관계자는 “문제의 곡이 6·25전쟁 때 조국수호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애창된 군가임에는 틀림없지만 원곡의 친일 시비 논란으로 활용이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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