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가에 서서 멍청하게 고기 잡기를 원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정녕 고기를 잡고 싶다면 빨리 돌아가서 낚시를 만들든지 아니면 그물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실망에 빠지게 될 때 우리는 실망을 즐기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타인의 위로를 기다리는 습성이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있는 공통적 심성이다. 그러나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은 실망의 시간을 줄이고 재빨리 마음을 추스른다. 그리고 다음 일에 대비한다. 현명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실패를 안 하는 사람이 아니고, 실패를 할지라도 곧바로 다음 일을 준비하는 사람이다.
허성도 서울대 교수·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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