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조-서 대결

  • 입력 2006년 7월 3일 03시 00분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의 대결을 의미하는 ‘조-서 대결’은 바둑계에서 고유명사처럼 쓰인다. 두 사람은 1980년대 도전기가 열렸다 하면 마주앉았다. 두 기사는 비공식 대국을 포함해 374회나 대결을 펼쳤다. 그 가운데 공식대국의 전적은 조 9단이 243승 117패로 앞선다. 어쨌든 특정 기사끼리 이렇게 많은 대국을 둔 사례는 없다.

백 10부터 시작된 좌상 귀 정석에선 흑 11이 최선의 대응. 백 12 대신 참고 1도 백 1로 벌리는 것이 흔히 쓰이는 수법이다. 흑 15가 느슨했다. 참고 2도 흑 1로 치중하는 수가 좋았다. 백 6까지는 필연인데 흑 7, 9로 사석작전을 펼치는 것이 포인트. 흑은 세력을, 백은 실리를 차지해 서로 불만이 없다.

흑이 31까지 좌변에서 안정을 취하자 백 32로 발 빠르게 걸쳐간다. 서 9단이 철저한 아웃복싱으로 초반 점수를 땄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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