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농쿠르 씨는 11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이자 고전주의 최고의 종교음악인 ‘레퀴엠’과 ‘주일의 저녁기도’. 1953년 그 자신이 세운 고(古)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콘첸투스 무지쿠스 비엔나(50명), 쇤베르크 합창단(50명), 4명의 솔리스트 등 100여 명과 함께 한국을 찾는 것.
아르농쿠르 씨는 옛 음악을 당대의 악기(오리지널 고악기)로 재현해 연주하는 ‘원전연주’를 개척해 서양음악 연주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선구자. 또 모차르트 해석에 가장 정통한 지휘자로서 올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월 2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공식 기념식은 아르농쿠르 씨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니의 연주와 그의 연설로 시작됐으며, 7월 말 개막하는 잘츠부르크 축제에서도 그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티토의 자비’ 등 총 9회의 연주를 지휘할 예정이다.
아르농쿠르 씨는 11월 일본과 한국에서 연주하는 ‘레퀴엠’을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12월 5일 잘츠부르크에서 다시 연주함으로써 모차르트 250주년 공식행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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