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여름이 가면 아마데우스가 온다… 아르농쿠르 11월 내한

  • 입력 2006년 7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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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2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극장에서 열린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축제 메인 콘서트에서 빈 필하모니를 지휘하는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올해 1월 2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극장에서 열린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축제 메인 콘서트에서 빈 필하모니를 지휘하는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왕방울만 한 눈에서 쏟아지는 형형한 눈빛, 맨손의 가라테 선수처럼 팔을 휘휘 젓는 지휘…. 원전(原典)연주의 선구자이며 현존하는 최고의 모차르트 해석가로 평가받는 거장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77) 씨. 그가 한국에 온다.

아르농쿠르 씨는 11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이자 고전주의 최고의 종교음악인 ‘레퀴엠’과 ‘주일의 저녁기도’. 1953년 그 자신이 세운 고(古)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콘첸투스 무지쿠스 비엔나(50명), 쇤베르크 합창단(50명), 4명의 솔리스트 등 100여 명과 함께 한국을 찾는 것.

아르농쿠르 씨는 옛 음악을 당대의 악기(오리지널 고악기)로 재현해 연주하는 ‘원전연주’를 개척해 서양음악 연주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선구자. 또 모차르트 해석에 가장 정통한 지휘자로서 올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월 2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공식 기념식은 아르농쿠르 씨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니의 연주와 그의 연설로 시작됐으며, 7월 말 개막하는 잘츠부르크 축제에서도 그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티토의 자비’ 등 총 9회의 연주를 지휘할 예정이다.

아르농쿠르 씨는 11월 일본과 한국에서 연주하는 ‘레퀴엠’을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12월 5일 잘츠부르크에서 다시 연주함으로써 모차르트 250주년 공식행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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